후라이모닝(4회차) : 영화 <인셉션>, '정답'을 빼앗고 '의심'을 심어주다
Under 소모임_후라이모닝 Posted @2010/08/16 15:47
프레스블로그의 금요조찬독서모임 Fri - Morning (후라이모닝) !
요즘 휴가철이지만, 그래도 7분이나 모임에 참석해주셔서 함께 좋은의견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4회차 발제자는 VL팀의 신은주 주임님입니다.

# 4회차 주제 = 영화 <인셉션>, '정답'을 빼앗고 '의심'을 심어주다
Q. 주제 선정 이유
두 번 이상 보면서 곱씹어볼 만한 영화가 많지 않은 요즘, 한국에서 400만 이상 관객을 끌어모으며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선 영화 <인셉션>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모호한 결말 자체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영화를 좀더 폭넓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나누자는 취지였달까요. (역시 개인적으로 책보단 영화가…ㅎㅎ;;)
Q. <인셉션> 즐기는 방법을 추천한다면?
영화가 워낙 많이 회자되어 더 이상 깊은 분석이나 새로운 평가를 하는 것보다는
영화를 보면서 쉽게 지나칠만한 요소들을 다시 하나씩 짚어가면서,
돌이켜 보면 몰랐던 부분들이 눈에 들어올 것 같습니다.
1. 림보-현실-꿈1-꿈2-꿈3-림보-현실로 이어지는 시공간의 반복과 전복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타임라인을 보며
킥의 절묘함이 안겨주는 쾌감을 만끽
2. 현실이다 무의식이다 결론이 명확하지 않은 마지막 장면의 다양한 해석 버전을 보고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각 결말을 만족시키는 논리를 스스로 세워보기
3. 영화음악이나 캐스팅 등 연출 밖의 요소들에 대해 더 알아보고 감독의 의도를 파악(상상)해 보기
4. 감독의 다른 영화들도 찾아서 보고 다음 영화(아마도 배트맨 시리즈가 될) 기대하기

Q.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인셉션>의 메시지는?
<인셉션>에 나오는 꿈의 무대는 의식과 무의식이 혼합된 상태로 제시됩니다. 그래서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들이 일어나지만 한편으로는 막상 너무 비논리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우리가 꾸는 꿈은 현실과 비현실을 적절하게 섞어 보여주는 영화라는 매체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감독이 꾸는 꿈을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이고 또 관객은 그러한 영화를 보고 꿈의 경계를 확장해 나가기도 하고 말이지요. 그렇다면 자신의 꿈을 인셉션당하지 않고 스스로 다스릴 줄 안다는 것은 곧 영화의 다양한 의미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해석할 줄 아는 능력을 가졌다는 말과 같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지 않을까요?
<인셉션>에서 피셔의 아버지는 임종을 앞두고 아들에게 이런 말을 남깁니다.
“내가 너한테 실망한 이유는 네가 나처럼 되지 못해서가 아니라 네가 나처럼 되려고 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상황은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의해 조종된 피셔의 무의식이 불러온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결국은 코브라는 캐릭터를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었던 놀란 감독의 메시지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누구처럼 되고 싶다든가 어떤 것을 갖고 싶다는 욕망이 진정 내 안으로부터 우러나온 진실한 것인지, 내 무/의식이 나를 둘러싼 환경의 어떠한 조건으로부터 조종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우리가 당당한 욕망의 주체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냉소하고 있지만 말이죠.
(이렇게 여러 방면에서 뜯어먹을 거리가 많은(?!) 영화들이 한국에서도 나와 줬으면 좋겠습니다. ^^)
인셉션 Fri morning-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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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모닝 (Fri - Morning) 은, 프레스블로그의 금요일 아침의 조찬 독서모임입니다.
매주 발제자를 정하여, 유익한 정보를 발표하고 참여자들과 쉐어(share)하자는 의미에서 생겨났습니다.
스크럼블 샌드위치나 맥모닝 등 조찬을 함께먹으며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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